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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3

그립고 또 그리운 여름 극장, 그 행복했던 피서지

여름 극장이 너무 그립다. 스무스하게 나오는 에어컨 바람과 공기청정기를 돌릴 때 맡을 수 있는 묘한 시트 냄새, 처음 영사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미세하게 깔리는 화이트 노이즈. 여름의 극장은 황홀한 피서처였다. 아직도 한여름 극장에서 다크나이트를 봤을 때가 잊히질 않는다. 화이트 노이즈의 끝에 조용히 나오는 파란 불꽃과 쿵, 쿵하고 차분하게 울리는 우퍼 소리, 배트맨 로고가 사라진 뒤 쿠쿵! 하며 펼쳐지는 공중 촬영과 조커의 뒤를 쫓는 카메라 워크. 한스 짐머의 찌-잉하는 OST 구성. 점차 잦아드는 관객석의 소리. 모든 것들이 다 그립다. 작년 여름에는 이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마스크가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다. 결국, 마스크 때문에 작년, 올해 합쳐서 극장을 찾은 게 5회뿐이다. 올해는 과연 마스크 ..

오우양나나 계속해서 대담해져서 오우양 ft 하퍼스 바자 6월호

아-재-개-그 어쨌든 오우양나나 역시 (당연하지만) 중국 연예계의 트렌드를 따라서 다이어트를 거듭하고 있고 노출 패션이 늘어간다.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하고 중화권을 진동케 했던 오우양나나는 이제 대만과 홍콩에선 역적으로 취급받는 만큼이나 중국에선 사랑받는 국민 여동생이 되었다. 전직 중국 국민 여동생이었던 관효동의 뒤를 잇으니 중국화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나. 앞으로도 오우양나나는 살이 쭉쭉 빠져갈 거고 노출 역시 과감해질 것이다. 하나의 중국 지지와 항미원조 기념, 심지어 OST까지 참여하는 등, 이제 오우양나나는 홍콩, 대만을 넘어서 한국과도 사요나라를 외쳤다. 물론, 그럼에도 오우양나나는 정말 예쁘다. 괜히 한때 오우양나나의 사진들에 대해 ('누구임?'이란 댓글과 함께) 여성들의 환호를 들었던 게 아..

중국 연예인 2021.06.07

분노의 질주: 홉스&쇼 (2019) 나름대로 한정판

무려 버즈 오브 프레이보다도 못한 영화라며 평론가들의 혹평을 들었던 분노의 질주: 홉스&쇼. 액션 영화라면 아무리 스토리가 중요해도 '최소한의 액션'이 필요하다는 게 내 지론이고, 그 최소한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버즈 오브 프레이가 최소한의 기준을 한참 뛰어넘은 분노의 질주: 홉스&쇼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장르에 대한 배반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버즈 오브 프레이의 플롯도 X판 5분 전에 비웃음만 나오는 마당이니 '평론가의 집단 지성'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하는 타이밍이다. 하기사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혹평을 듣는 건 둘째치고, 나 같은 잭 스나이더의 팬조차 '평작'이라 분류하는 아미 오브 더 데드를 잭 스나이더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로 평가한 로튼 토마토의 탑 크리틱 수치를 봐도 (리뷰의 내용만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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